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말레이시아를 완파하고 파죽의 4연승으로 아테네행 고지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4 아테네올림픽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최태욱(어시스트 3개)의 정확한 볼배급 속에 김동현(2골)과 전재운이 릴레이 득점포를 쏘아올려 말레이시아를 3-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이로써 쾌조의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12(득 6, 실 0)를 확보해 중국(승점 4) 이란(승점 3)과의 격차를 더 벌렸고 16일 중국과 이란이 비길 경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와의 올림픽대표팀 상대 전적에서 5승1무로 절대 우위를 점했고 김호곤호 출범 이후 전적도 15승2무5패로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그 동안 연승 행진에도 불구하고 '1-0'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해 답답했던 골 갈증을 깨끗이 풀어버린 한판이었다. 최성국 김동현을 최전방 투톱에, 최태욱을 약간 처진 위치에 포진시켜 삼각편대를 구성한 한국은 경기시작 2분 만에 김동현의 발끝에서 첫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후반 22분 오승범과 교체된 전재운이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이날의 히어로 김동현은 40분 최태욱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리자 전매특허인 돌고래 점프로 치솟아 올라 강력한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고 완승을 확인하며 포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