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할 룰을 따지면 1∼5타는 올라가죠. 디보트에 들어가면 볼을 꺼내 놓고 치고 싶고 가끔 동반자 몰래 볼을 움직이기도 해요" 주말 골퍼 대부분은 자신의 스코어에 `거품'이 많다고 생각하며 룰을 어기거나 의도적으로 라이를 개선하는 등 규칙 위반도 종종 저지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가 자사 인터넷회원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골퍼들의 양심도 측정, 알까기 몇번이나 하셨나요'라는 제목의 설문. 정확한 룰을 적용할 경우 스코어 변동폭이 얼마나 될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5%가 1∼5타 정도 라고 답변했다. 6∼10타 정도라는 응답자는 15%, 11∼15타, 20타 이상이라는 답변도 각각 1%씩나온 반면 `변함이 없는 것'이라는 응답자는 18%에 그쳤다. 또 캐디가 의도적으로 스코어를 유리하게 적어줄 경우 절반 이상인 54%는 상황에 따라 정정할 수도 안할 수도 있다는 `눈치파'. 양심선언과 함께 반드시 정정을 요구하는 `정직파'는 30%,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며 모른 척하는 '침묵파'가 7%, 돈이 걸렸을 때만 모른척 하는 `타짜파'도 5%가 있었다. 라운드 도중 동반자 몰래 볼을 움직여 라이를 고친 적이 있는 지에 대해서는 횟수의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98%)이 그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볼이 디보트에 들어갔을 때 볼에 손을 대고 싶은 `욕망'을 가장 강하게(36%) 느끼고, 깊은 러프(22%)도 볼을 꺼내놓고 싶은 욕망을 부추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좋지 않은 라이가 6%, OB구역 인근과 장애물이 있을 때도 각각 5%의 응답자가 유혹을 느낀 적이 있는 장소라고 털어 놓았다. 볼을 잃어버린 뒤 슬쩍 다른 볼을 꺼내놓고 치는 소위 `알까기'를 해본적이 있는 지에 대해서는 76%가 전혀 없었다고 답했고 23%는 가끔, 1%는 상습적으로 해봤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