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투 코엘류 한국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의 조기진퇴 문제를 논의하게 될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8일 오전 10시 열린다.

김진국 기술위원장은 7일 "코엘류 감독이 참석해 지난 달 31일 월드컵 2차예선 몰디브전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먼저 하고 감독이 자리를 뜬 다음 기술위원들끼리 여러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결론이 쉽게 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술위에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오는 14일 수원에서 열리는 올림픽예선 말레이시아전 이후 2차 위원회를 열어 논의를 계속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회의는 기본적으로 경기력의 미비점 등을 분석하는 자리"라며 코엘류 감독의 거취 문제가 직접적으로 논의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과 조영증 부위원장을 포함해 13명으로 구성된 기술위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연수를 받고 있는 김주성 위원 등 해외 체류중인 2명을 제외한 11명이 임기가 오는 8월 아시안컵 종료 시점까지인 코엘류 감독의 조기 경질을 둘러싸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기술위원들 가운데 조민국 고려대 감독 등 2명은 코엘류 감독의 지도력이 한계에 온 만큼 임기를 보장하지 말고 조기 경질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이영무 할렐루야 감독 등 2명은 대안없는 조기 경질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나머지 5명의 위원은 확실한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가운데 코엘류 감독의 보고를 듣고 책임론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평상시 기술위는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결과 보고와 경기력 보완 논의, 협회 지원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하지만 이날 회의는 코엘류 감독의 책임과 거취 문제가 집중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돼 자유토론을 거쳐 각 위원들의 견해를 취합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코엘류호가 지난 해 10월 아시안컵 2차예선 오만 원정에서 베트남과 오만에 충격의 연패를 당한 뒤 열린 기술위에서는 4시간30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거취문제를 면밀하게 논의한 결과 한번 더 힘을 실어주자고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는 결론을 내고 코엘류 감독을 재신임한 바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7일 현재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여론조사 결과 1만3천205명이 참가한 가운데 `조기 경질 찬성'이 48%, `성급한 경질 반대'가 47.5%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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