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축포는 내가 쏜다.' 힘찬 팡파르가 울리면서 각 팀의 대표 킬러들이 새 봄의 녹색 그라운드를 향해득점포를 정조준한다. 신생 인천 유나이티드가 가세해 13개 팀이 참가하는 2004삼성하우젠 K리그 개막전 6경기가 3일 오후 3시 전국 6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킥오프한다. 단기전 성격의 전.후기 리그와 플레이오프가 도입돼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예상되는 이번 시즌에는 각 팀 사령탑들이 개막전부터 총력을 쏟아붓는 `올인' 전략으로초반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개막 축포에 도전하는 작년 득점왕 김도훈(성남 일화)은 새 용병 아데마와 짝을이뤄 빛고을 광주로 첫 골 사냥에 나선다. 사상 첫 리그 4연패의 위업에 출사표를 낸 차경복 성남 감독은 "샤샤, 김현수,윤정환이 떠났지만 문전 움직임과 팀 플레이가 좋은 아데마가 새로 들어와 김도훈의화력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371번째 경기에 출전하는 `최고 철인' 신태용과 귀화 용병 이성남, 이적생 하리등 김도훈의 골 도우미 트리오도 뒤를 든든히 받친다. 디펜딩챔피언 성남과 맞붙는 광주 상무의 대항마는 `라이언킹' 이동국. 작년 8월 발가락 피로 골절로 시즌을 마감했던 이동국은 `올림픽호 황태자' 조재진(수원)이 떠난 팀 공격진을 이끌고 싸빅, 이기형이 버틴 성남의 수비진과 맞닥뜨린다. 상암벌 오프닝매치로 열리는 FC 서울과 부산 아이콘스의 맞대결은 `서울 입성'을 놓고 맞붙었던 양팀의 불꽃튀는 신경전이 예상되는 한판. 개막전에 10억원을 쏟아부어 팬몰이에 나선 FC 서울은 J리그에서 돌아온 `샤프'김은중과 신병기 헤나우두를 앞세워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일 기세인 반면 잉글랜드풍으로 팀을 리모델링한 부산은 현역 프리미어리거 출신 미드필더 크리스 마스덴의 노련미에 기대를 걸고 있다. 분데스리가 출신 베르너 로란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신생팀 인천과 전북 현대의 문학 결투는 `투르크 전사' 알파이 외잘란과 도우미에서 득점머신으로 변신한 에드밀손의 매치업이 관전 포인트. 로란트 감독은 "첫 경기부터 다른 팀들이 인천을 두려워하게 만들겠다"며 어름장을 놓았지만 지난 달 21일 수퍼컵에서 성남을 꺾고 왕중왕에 오른 전북의 전력이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인천의 공격 선봉에는 용병 투톱 라돈치치, 안젤코비치와 `캐넌 슈터' 최태욱이포진해 팀 1호골에 도전한다. 양팀 대결은 특히 인천의 공식 후원사 GM대우와 전북 현대의 모기업 현대자동차간의 `자동차 대리전' 양상도 띠고 있다. 8개 구단 감독이 우승 후보로 꼽은 전남 드래곤즈는 `충칭의 별' 이장수 감독이동계훈련 기간 한껏 불어넣은 근성을 무기로 광양에서 대구 FC와 개막전을 갖는다. 전남은 작년 시즌 득점 경쟁에 가세했던 삼바 병기 이따마르를 완전 이적시킨데다 지난 시즌 브라질 크루제이루에서 32골을 몰아친 특급 용병 모따가 가세해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공격 화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2시즌 연속 준우승팀 울산 현대는 도도, 최성국의 검증된 발끝으로 무장해 `호랑이' 정해성 감독이 팀 컬러를 바꾼 부천 SK와 한판 대결을 펼치고 `안방불패' 대전 시티즌은 포항 스틸러스를 홈으로 불러 첫 단추를 꿴다. ◆3일 경기 일정 인천 유나이티드-전북 현대(문학월드컵.경인방송.SBS스포츠30) 대전 시티즌-포항 스틸러스(대전월드컵.대전방송) 광주 상무-성남 일화(광주무등) 전남 드래곤즈-대구 FC(광양전용) 부천 SK-울산 현대(부천종합) FC 서울-부산 아이콘스(서울월드컵.KBS1.KBS SKY.이상 오후 3시)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