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8.롯데 마린스)이 개막전 이후 신나는3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가며 일본프로야구 적응을 끝냈음을 널리 알렸다. 이승엽은 29일 일본 오사카돔에서 열린 긴데쓰 버팔로스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출전, 깨끗한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뽑고 볼넷 3개를 고르는 등 5타석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세이부 라이언스와의 경기에서 허리를 다쳤던 이승엽은 특히 부상 우려를씻고 3경기 연속 안타를 치면서 타율을 0.300(10타수 3안타.2타점)으로 끌어올렸다. 이전 2경기에서도 변화구를 공략해 안타를 뽑았던 이승엽은 이날 첫 타석에서상대의 변화구를 놓치지 않았다. 1회 2사 주자 1루에서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서자 상대 선발 야마무라 히로키는포수 뒤로 흐르는 원바운드 폭투로 주자를 2루까지 진루시켜 이승엽에게 타점 기회를 만들어 줬다. 두번째 공을 스트라이크로 그냥 보낸 이승엽은 안쪽으로 파고드는 유인구를 골라내 볼카운트는 1-2. 이어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야마무라가 던진 125㎞짜리 슈트는 가운데 쪽으로쏠렸고 이승엽은 유연한 스윙으로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며 2루주자 후쿠우라 가즈야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이후부터 상대 투수들이 이승엽을 경계하는 빛이 역력했다. 3회 후쿠우라의 2점 홈런으로 3-0으로 앞선 뒤 1사 1루에서 두번째 타석을 맞은이승엽은 철저한 코너워크를 구사한 야마무라로부터 시즌 첫 볼넷을 골라냈고 투수가 아리메 가네히사로 바뀐 5회에도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요시가와 가시나리를 상대한 7회에는 1사 2루에서 몸쪽 공을 공략했지만 배트가부러지면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9회 마지막 타석 때도 볼넷을 골라 나간뒤 후속타자의 적시타로 득점했다. 한편 롯데는 9회 타선이 다시 불붙어 긴데쓰를 7-0으로 이겼다. (오사카=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