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계가 2004아테네올림픽 코칭스태프 인선과 선수 선발 문제로 시끄러운 가운데 한국 남자가 중국의 높은 벽을 또 한번 실감했다. 한국은 28일 중국 텐진에서 친선경기로 열렸던 `LG 한국-중국 챌린지 2004' 단체전에서 중국에 1-3으로 졌다고 29일 선수단이 알려왔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 예선에서 중국에 0-3으로 완패했던 한국은 올림픽을 불과 4개월여 앞두고 설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세계 1, 2위 마린과 왕리친이 빠졌음에도 만리장성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국내 남자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9위 유승민(삼성카드)이 1단식에 나서하오쉐이(세계 13위)에게 1-3으로 무릎을 꿇었고 오상은(16위)도 중국의 차세대 에이스 왕하오(3위)에게 2-3으로 아깝게 졌다. 최근 올림픽 아시아예선(4월 9∼13일, 중국 베이징) 참가 선수로 뽑힌 2003세계선수권대회 단식 준우승자 주세혁(상무.15위)이 3단식에서 치우이케(19위)를 3-0으로 완파했으나 4단식 주자 유승민이 왕하오에게 2-3으로 고배를 마셨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올림픽 남자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양현철 포스데이타 감독이 처음으로 대표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고 남자팀 코치로 전격 기용된 김택수(KT&G.21위)는 단체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