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오는 31일 원정경기로 열리는 몰디브와의 2006독일월드컵 2차예선 두번째 경기를 위해 27일 오전 장도에 올랐다. 다리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최철우(부천 SK), 전재호(인천 유나이티드)와 현지에 곧장 합류하는 유럽파를 제외한 태극전사 12명은 이날 오전 9시5분 싱가포르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몰디브로 출국했다. 코엘류 감독은 "몰디브가 약체이기는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라고 전제한 뒤 "앞으로 남은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컵에 대비해 팀 워크를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영표(PSV 에인트호벤), 설기현(안더레흐트), 송종국(페예노르트), 차두리(프랑크푸르트) 등 유럽파 태극전사 4명은 29일 현지에 합류한다. 발등을 다쳐 1860뮌헨과의 분데스리가 경기에 결장한 차두리는 상태가 크게 나쁘지 않아 현지에서 컨디션을 회복할 경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광대뼈 수술로 얼굴 보호대를 착용한 설기현도 몰디브전 출전이 어렵더라도 현지에서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맡기로 했다. 지난 25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결집해 이틀간 강도높은 담금질을한 안정환(요코하마) 등 대표선수들은 몰디브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2위의약체지만 상대를 얕보지 않고 강력한 압박 플레이를 펼쳐 대승을 이끌어내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대표팀은 28~30일 몰디브에서 가장 큰 섬인 말레에 있는 내쇼날경기장에서 사흘간 적응 훈련을 한 뒤 31일 오후 8시(한국시간) 내쇼날경기장에서 열리는 결전에 임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