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 2라운드에서 최악의 스코어를 내며 주춤거렸다. 반면 연속 컷통과 세계기록(119경기)이 중단될 뻔했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전날 잃은 타수를 만회하며 위기를 넘겼다. 최경주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 7천9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트리플보기와 더블보기 1개씩에다 보기 4개를 범하고 버디는 2개에 그치며 7오버파 79타로 부진했다. 79타는 최경주가 올시즌 치른 22개 라운드 중 최악의 스코어. 전날 `징검다리' 버디 퍼레이드를 펼치며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4위로 출발했던 최경주는 이로써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로 공동68위권으로 밀려났다. 제리 켈리, 케빈 서덜랜드(이상 미국)가 합계 9언더파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최경주는 선두그룹에 11타 뒤진 채 컷 통과 기준타수(2오버파)에 간신히 턱걸이를하고 있다. 첫날 불꽃샷을 터뜨렸던 최경주는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를 10야드 가량 늘렸지만 안정감이 떨어지면서 페어웨이 안착률은 79%에서 57%로,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도 72%에서 67%로 떨어졌다. 더욱이 퍼팅 수까지 전날 26개에서 11개나 늘어나 37개가 되는 등 고질적인 퍼팅 난조에 발목이 잡힌 최경주는 경기 초반부터 대거 타수를 잃었다. 첫홀인 1번홀(파4)을 보기로 출발한 최경주는 4번홀(파4)에서는 더블보기, 5번홀(파4)에서는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전반에만 6오버파를 기록, 급격하게 무너졌다. 후반들어 12번(파4)과 13번홀(파3) 연속 버디로 만회에 나서는 듯 했던 최경주는 그러나 14번(파4), 16번(파5),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쏟아냈다. 전날 3오버파 75타 공동108위까지 밀려나 컷오프를 걱정했던 우즈는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무난한 경기 속에 기사회생했다.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뽑고 보기는 1개로 막아 3언파 69타를 친 우즈는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를 만들면서 예선통과 안정권인 40위권으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고질적인 드라이브샷 난조는 이틀째 계속돼 하루종일 불만족스런 표정으로 경기를 치렀다. 한편 전날 선두에 1타 뒤진 공동2위에 올랐던 서덜랜드는 버디 4개, 보기 1개를묶어 3언더파 69타를 보태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리더보드 맨 윗줄로 올라서며경기를 마쳤다. 또 공동12위에서 출발한 2002년 소니오픈과 애드빌웨스턴오픈 우승자 켈리도 이틀째 노보기 행진을 이어가며 버디 6개를 추가, 선두그룹에 합류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