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아시아홈런킹'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이 정규리그 개막전을 하루 앞두고 방망이를 마지막으로 담금질했다. 이승엽은 26일 오후 1시30분부터 일본 사이타마현의 세이부돔구장에서 가볍게몸을 푼 뒤 동료 투수가 던져준 배팅볼을 7개나 펜스를 넘기며 절정의 타격감을 보였다. 14차례의 시범경기에서 3홈런 등 타율 0.222, 7타점을 기록했던 이승엽은 다음날(27일) 원정 개막전에서 세이부 라이온스의 에이스 마쓰자카 다이스케와 맞대결할예정. 세이부의 선발로 등판할 예정인 마쓰자카도 홈구장에서 가벼운 훈련으로 결전을 준비했다. 지난 14일 시범경기 때 이승엽에게 2차례나 삼진을 빼앗았던 마쓰자카는 "당시이승엽이 피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실력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개막전에 충분히 대비했다. 정신을 집중해 던지겠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한편 바비 밸런타인 롯데 감독은 이승엽을 지명타자 또는 1루수로 쓸 지 포지션에 대한 언급을 피했지만 "능력있는 선수여서 시즌이 끝나면 손꼽을 만한 선수가 돼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사이타마=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