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 선후배 서재응(27.뉴욕 메츠)과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맞대결에서 삼진과 안타를 주고받았다. 서재응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딘스타디움에서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뽑아내면서 산발 6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서재응은 고교 후배 최희섭과 처음 맞대결, 첫타석에서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3번째 타석에서는 2루타를 내줬다. 서재응은 이로써 최근 2경기에서 기록했던 15실점(12자책점)의 부진을 말끔히털어냈고 팀은 11회 연장 접전끝에 1-1로 비겨 승패를 기록치 못했다. 1회말 시작하자마자 서재응은 제럴드 윌리엄스, 루이스 카스티요, 미겔 카브레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으나 최희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겼다. 최희섭은 큼지막한 홈런성 타구가 오른쪽 파울폴대를 살짝 벗어난 것이 아쉬웠다. 두번째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난 최희섭은 서재응과의 마지막 승부에서 펜스까지 굴러가는 시원한 2루타를 때려 1회 삼진을 앙갚음했다. 최희섭은 4번째 타석에서 구원투수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이날 50%의 출루율을기록했다. 서재응은 이날 호투로 시범경기 방어율을 6.75(종전 9.53)로 떨어뜨렸고, 최희섭도 타율을 0.260(종전 0.255)으로 끌어올렸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