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빨리 축구발전에 효과가 나타나는 심판 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전영현(47) 아시아축구연맹(AFC) 심판분과위원이 23일 저녁 2004아테네올림픽아시아 최종예선 말레이시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마무리 훈련을 실시한 한국대표팀의 훈련장을 찾아 취재진에 심판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전 위원은 지난 해 6월부터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 상주하며 AFC 심판발전프로그램에 참여, 심판 감독관으로서 동아시아 9개국의 심판을 대상으로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전문 컨설턴트로서 심판 감독관과 심판 교육을 담당하는 강사를 육성하고 있는전 위원은 "축구발전에 효과가 가장 빨리 나타나는 것은 심판 교육"이라며 "한국에는 뚜렷한 심판 발전 정책이 없고 심판 교육의 전문성이 없기 때문에 심판으로 인한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의 문제점은 10년전에 일어난 사고가 지금도 일어난다는 사실"이라며"사고에 대한 분석은 되는데 지침을 내리지 못하기 때문에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는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전 위원은 "심판이 경기 이외의 부분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 경기에만 신경쓰도록 축구협회나 프로축구연맹이 보호해주지 못한다는 점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내년 6월까지 AFC에서 근무하게 되는 전 위원은 지난 '95 스웨덴여자월드컵, '96 애틀랜타올림픽, '98 프랑스월드컵에서 국제심판으로 활동했었다. (페탈링자야=연합뉴스) 장재은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