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배드민턴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는 `셔틀콕의황제' 박주봉(40) 코치가 아테네올림픽을 5개월여 앞두고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말레이시아에서 `배드민턴 교실'을 운영중인 박주봉 코치는 오는 21일 입국, 충주에서 코리아오픈을 대비해 합숙훈련중인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본격적인 올림픽 메달 획득준비에 돌입한다.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과 96년 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 은메달을 획득했던 박주봉 코치는 세계선수권대회 5차례 우승 등 국제대회에서 52차례나정상에 올랐던 복식부문의 세계 최강자였다. 그는 은퇴후 영국과 말레이시아의 국가대표 코치를 맡으며 국제적인 지도자로활동했었다. 한국대표팀 지도자로는 첫 발을 딛게 된 박 코치는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이유력한 혼합복식의 김동문(삼성전기)-라경민(대교눈높이), 남자복식의 김동문-하태권, 이동수-유용성조를 중점 지도할 계획이다.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참가중인 김학석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은 "박주봉의 풍부한 경험과 지도력이 대표팀 전력 강화에 큰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테네올림픽까지 한시적으로 국가대표팀을 지도하게 되는 박주봉 코치는 무보수로 자원봉사에 나설 뜻을 밝혔지만 협회는 거주 비용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