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LPGA투어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총상금 1백20만달러)은 투어 사상 최장코스로 세팅돼 장타자들에게 유리할 전망이다. 올해 코스는 지난해까지 16년간 대회가 열렸던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문밸리CC에서 인근의 슈퍼스티션 마운틴GC로 변경됐다. 코스세팅은 파72에 전장이 6천6백20야드다. LPGA투어에서 전장이 6천6백야드를 넘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어려운 코스세팅으로 유명한 US여자오픈의 지난해 코스 전장은 6천5백50야드였고,지난해 투어대회 중 가장 긴 코스는 스테이트팜클래식이 열린 더 레일GC로 6천5백58야드였다. 문밸리CC는 6천4백73야드. 이에 따라 장타자인 애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과 미셸 위(15·한국명 위성미)의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프로암대회에서 7차례 드라이버를 빼들어 모두 2백85야드 이상 날린 미셸 위는 "장타자들을 위한 코스"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지난해 2백69.7야드를 날려 평균 드라이버샷 1위에 오른 소렌스탐은 "다음주 열리는 메이저대회 나비스코챔피언십보다 코스가 길어 전초전으로 그만"이라고 말했다. 소렌스탐에 비해 드라이버샷 거리가 10∼20야드 뒤지는 박세리는 18일(한국시간) 연습라운드를 마치고 "아직 코스에 대한 준비가 안됐다.쉽지 않은 코스"라고 밝혔다. 한편 대회 주최측이 코스를 바꾼 가장 큰 이유는 돈 때문이었다고 한다. 36홀 규모인 슈퍼스티션 마운틴GC에서 프로암을 열면 18홀짜리 골프장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의 2배가 되는 까닭이다. 이번 프로암에 참가한 아마추어들은 1인당 5천달러씩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