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의 맏형격인 최태욱(인천)이 새벽부터 혼자 훈련에 매진해 다른 선수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최태욱은 16일 오후 (한국시간) 다른 선수들이 곤히 잠든 시간에 혼자 올림픽호텔 밖으로 나와 달리면서 이란과의 아테네올림픽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전을 대비한 전의를 불태웠다. 이어 일부 후배선수들도 러닝복을 갈아 입고 개인훈련에 동참했는데, 최태욱은 17일 이란전에서 선발보다는 후반에 조커로 투입돼 이란의 골문을 여는 특명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결연한 표정의 그는 "테헤란은 2000년에 와봤던 곳으로 그다지 기억이 좋지는 않았다"면서 "이번에 쿤밍 훈련 등으로 통해 철저히 준비했기에 실수를 되풀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란 불패는 기후탓? = 0...이란이 유독 수도 테헤란에서 거의 패하지 않는 이유는 건조한 기후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란 교민들은 "테헤란이 고지인데다 건조해 조금만 뛰어도 숨이 막힌다"며 "이로 인해 타국 선수들의 체력이 급속히 떨어져 홈팀인 이란이 승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민들은 최근들어 폭설과 폭우로 테헤란이 매우 습한 상태라 17일 한국과 이란의 경기는 오히려 한국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대표팀 관계자도 "쿤밍 훈련 당시 맑은 날씨에서는 선수들이 호흡곤란을 호소했지만 안개가 낀 습한 날씨에는 펄펄 날랐다"면서 "상당히 신빙성 있는 주장"이라고 거들었다. = 테헤란, `폭설' 지속 = 0...15일 오전부터 시작된 이란 테헤란의 폭설이 한국과 이란의 아테테올림픽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전을 하루 앞둔 16일에도 계속됐다. 이번 눈은 비교적 온화한 기후탓에 대부분 녹았지만 아자디스타디움과 인근 연습장에는 눈이 두텁게 쌓여 경기 당일 그라운드는 미끄러울 것으로 예상됐다. = 이란, 신년 축제로 `시끌' = 0...이란이 오는 20일의 신년을 앞두고 도시 곳곳에서 폭죽을 터트리는 등 일찌감치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란력으로 설날이 되는 이날을 전후로 이란인들은 보통 휴가를 내고 한달가량 쉬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에는 자동차 운전사를 상대로 한 폭죽판매원들이 대거 몰려나왔는데, 이곳 한인회 관계자는 "지금이 이란의 최대 축제기간"이라면서 "17일 한.이란전은 축제분위기와 겹쳐 더욱 뜨겁게 달궈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