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브라더스가 해결한다.' 조재진과 조병국(이상 수원 삼성)이 2004 아테네올림픽축구 이란과의 최종예선에서 한방을 날릴 해결사로 나선다. 3-4-1-2 전형에서 최성국(울산)과 투톱으로 나설 조재진은 16일 저녁(한국시간)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실시된 최종 전술 훈련에서 위력적인 슛을 날려 이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조재진은 이날 자체 청백전에서 좌우 측면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감각적인볼키핑에 이은 강슛으로 수문장 김영광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헤딩슛이 일품인 조병국 또한 세트플레이에서 한방을 날리겠다는 의욕이 대단하다. 올림픽대표팀 주장으로 중앙 수비수를 맡으며 한국의 스리백을 책임지고 있는조병국은 "2000년 테헤란에 왔을 때는 고지 적응이 안돼 숨이 가빴는데 이제는 괜찮다"며 필승 의지를 내비쳤다. 김호곤 올림픽대표팀 감독도 이란전이 고지에서 치러지는 원정경기라 세트플레이에서 승부를 내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어 3일 중국전에서 강력한 헤딩슛을 선보인조병국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공수의 핵인 조재진과 조병국은 프로축구 수원에서 같이 뛰고 있고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성인대표팀에도 나란히 승선한 뒤 기량을 인정받는 등 비슷한점이 많다. 특히 원정경기인 이번 이란전은 공격도 중요하지만 무실점 방어를 위한 수비 또한 절실해 조재진과 조병국의 어깨에 더욱 무거운 짐이 걸려 있는 셈이다. 김 감독은 "조재진과 조병국 모두 우리팀에 기둥"이라면서 "이들의 역할 여부에따라 이란전의 성패가 달려있으며 기대만큼 잘 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테헤란=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