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플로리다 말린스)이 김선우, 송승준(이상 몬트리올 엑스포스)과의 대결에서 안타없이 물러났다. 최희섭은 그러나 이후 시범경기 첫 2루타를 뽑아내 잠시 주춤했던 배팅감각을회복했음을 알렸다. 최희섭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몬트리올과의 시범경기에서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김선우, 송승준과 잇따라 맞대결했다. 최희섭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김선우의 볼을 힘껏 밀어쳤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4회 송승준과 다시 맞섰지만 유격수 플라이에 그쳐 역시 안타를 올리지못했다. 코리언 메이저리거의 시범경기 투타 맞대결은 지난해 김병현(당시 애리조나)과추신수(시애틀), 김병현과 최희섭(당시 시카고 컵스)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최희섭은 그러나 6회 무사 2루에서 상대 3번째로 등판한 마이크 저드를 상대로좌중간을 갈라 펜스를 맞히는 깔끔한 2루타를 때려 타점을 뽑았고 후속타로 홈인하며 득점, 팀의 8-1 승리에 일조했다. 최희섭은 4번째 시범경기인 이날까지 12타수 2안타로 전날 0.111였던 타율을 0.166으로 끌어올린뒤 7회 수비때 래리 수튼과 교체됐다. 최희섭은 경기후 "김선우와 송승준의 볼이 위력적이었고 좋은 승부를 벌였다"면서 "나도 열심히 할 것인 만큼 (앞으로) 선의의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말했다. 한편 팀의 5선발 자리를 노리는 김선우는 이날 선발 등판 첫 이닝에서 볼넷 3개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김선우는 이후 병살 플레이 등에 힘입어 1실점으로 틀어막고 이닝을 넘겼고 2회도 삼진 1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후 3회에 마운드를 송승준에게넘겼다. 미국 프로야구 진출 6년만인 올 시즌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리는 송승준은 3회와5회 에이브러햄 누네스에게만 홈런 1개씩을 내주는 등 3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으며 2실점, 완벽한 기량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밖에 시애틀 매리너스의 추신수도 이날 애리조나 피오리나 구장에서 열린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 6회 출장, 2루타를 포함해 2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3경기 연속안타 행진(8타수 4안타, 2타점)을 이어갔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