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최희섭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 1루수 및 6번타자로 나와 3타수 무안타에 삼진 1개를 당했다. 이로써 최희섭은 시범경기 3경기 동안 9타수 1안타로 타율 0.111의 부진을 이어갔다.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결국 삼진아웃을 당하면서 시작이 불안했다. 2-1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유인구를 잘 골라내며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으나 9구째 바깥쪽 직구에는 미처 손을 내밀지 못해 그대로 물러나고 말았다. 최희섭은 4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는 왼손투수 에릭 베다드를 맞아 2구를 공략했지만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경기가 투수전의 양상을 보이는 바람에 최희섭은 세번째 타석에 오르지 못하고 6회부터 교체될 전망이었지만 다행히 기회는 한번 더 찾아왔다. 5회말 투아웃 뒤 아만도 리오스와 브라이언 뱅크스가 각각 행운의 안타를 쳐내 1,3루의 타점 찬스를 제공한 것. 최희섭은 그러나 2구째 변화구에 헛스윙한 뒤 3구만에 3루수 앞 땅볼로 아웃됐고 이어진 6회초 수비 때 펠리페 크레스포와 교체됐다. 플로리다는 선발 칼 파바노의 4이닝 무실점 호투와 대미언 이즐리의 투런 홈런 등에 힘입어 6-2로 볼티모어를 눌렀다. 한편 주전 1루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윌 코르데로는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1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두번째 타석에서 투구에 다리를 맞은 뒤 대주자 뱅크스로교체됐다. (주피터=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