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말린스)이 적극적인 타격으로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최희섭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마이애미대학과의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타석에 나와 2타석 1타수 1안타로 타점과득점을 하나씩 올리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날 공격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첫번째 타석에서 초구를 받아쳐 좌월 2루타를 만들어냈다는 점. 최희섭은 두번째 타석에서도 초구만 볼을 골랐을 뿐 두번째 공에도 힘있게 방망이를 돌렸고 결국 3구째 바깥쪽 변화구를 밀어쳐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지난해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데뷔한 최희섭은 그동안 빠른 볼카운트에서 쉽게방망이를 휘두르기보다는 좋은 볼을 끝까지 기다리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에 이날 보여준 타석에서의 적극성이 다소 의외로 비춰질 수도 있다. 최희섭은 지난 시즌 80경기 202타석에서 44안타를 쳤지만 볼넷 37개를 고르고삼진도 71개를 당하는 등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미루는 일이 많았다. 타석에서 인내심을 발휘한 덕분에 0.218의 낮은 타율에도 0.350의 비교적 높은출루율을 올릴 수는 있었지만 필요할 때 결정적인 한방을 날려주지는 못했던 셈. 지난 시즌을 마치고 남해야구캠프에서 개인훈련을 실시한 최희섭도 당시 비디오분석을 통해 이점을 뼈저리게 느끼고 소극적인 타격을 탈피하는 데 중점을 뒀다. 최희섭은 지난달 스프링캠프 합류 직전 "중심타자다운 적극적인 타격폼을 찾았다"고 선언한 대로 시범경기 첫날 자신있는 스윙을 선보인 덕택에 플로리다 팬들에게 화끈한 첫인상을 심어줬다. 시범경기 첫날부터 선발 1루수로 출전한 최희섭은 앞으로도 팀내 유일의 왼손거포답게 적극적인 타격을 펼쳐야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충족시킬 전망이다. (주피터=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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