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혜(22.용인대)가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ANZ레이디스마스터스(총상금 48만유로)에서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이은혜는 28일 호주 골드코스트 로열파인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동반 플레이를 펼쳐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가 된 이은혜는 카리 웹(211타), 레이첼 테스키(210타.이상 호주), 로라 데이비스(영국.213타) 등 쟁쟁한 골프 스타들을 제치고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와 함께 공동 4위를 형성했다. 이은혜는 이날 드라이브샷의 페어웨이 안착률과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이 각각57%, 56%로 떨어졌지만 단 25개의 퍼트만으로 18홀을 마무리하는 뛰어난 감각을 선보이며 단독 선두 소렌스탐(204타)을 5타차로 뒤쫓았다. 지난 200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이은혜는 지난해 KLPGA 선수권에서 2위에 오른 것이 자신의 최고 성적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발군의 퍼트 솜씨를 뽐내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올해 첫 선을 보인 소렌스탐은 이날 버디 8개를 몰아치고 버디는 1개로 막아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전반에만 6타를 줄였던 소렌스탐은 그러나 후반 들어 여러 차례 버디 퍼트를 놓치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3.5m짜리 파퍼트마저 놓치며 3라운드를 7언더파 65타로 마감, 웹이 지난 99년 세운 코스레코드 63타를 깨는 데에는 실패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