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경쟁에 뛰어든 나상욱(20.미국명 케빈 나. 코오롱 엘로드)이 첫 `톱10' 입상에 도전한다. 지난주 열린 닛산오픈에서 데뷔후 첫 컷오프를 경험했던 나상욱이 이번 주 출전하는 대회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옴니투산내셔널골프장(파72. 7천109야드)에서열리는 PGA 투어 투산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 오는 27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이 대회는 상위랭커들이 출전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과 동시에 열려 관심 대상에서 다소 벗어나있다. 그러나 관심이 적은 만큼 신인이나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들에게는 상대적으로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짐 카터(2000년 우승), 가렛 윌리스(2001년 우승.이상 미국), 이언 르갓(2002년우승.캐나다) 등 최근 우승자들 역시 투어 입문 1∼3년차 때 이 대회를 통해 PGA 투어 챔피언 대열에 합류했었다. 올시즌 2차례나 40위권 성적을 냈던 나상욱은 이번 기회에 상위권에 입상, 신인왕 레이스에서 확실한 우위를 굳히겠다는 각오로 지난 주 난코스에서 크게 흔들렸던샷을 다시 가다듬는 데 신경을 쏟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최근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9년만에 우승컵을 차지한 뒤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풍운아' 존 댈리(미국). 또 마이크 위어(캐나다)와 닛산오픈 챔피언조에서 경기했던 제프 매거트(미국)를 비롯해 팀 클라크(남아공),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 등도 우승을 노리고출사표를 던졌다. 이밖에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한 마티아스 그론베리(스웨덴)와마이클 앨런(미국) 등 나상욱의 신인왕 경쟁자들도 상위권 성적에 도전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