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WGC)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700만달러)에 출전하는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1회전에서 작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숀 미킬(미국)과 맞붙을 전망이다. 17일(한국시간) 확정된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 출전 자격 선수 명단에 따르면세계랭킹 22위의 최경주는 세계랭킹 43위의 미킬과 첫판을 치르게 된다. 오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에서 열리는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은 17일 현재 랭킹 64위까지 출전 자격을 준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오는 21일 출전 신청을 마감하고 24일 대진표가 확정될 예정이지만 총상금이 무려 700만달러에 이르는데다 세계 64강만 출전할 수 있는 특급대회라는 점에서 대진표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4명 가운데 출전 의사를 아직 밝히지 않은 선수는 37위인 프레드 커플스(미국)1명 뿐이다. 64명이 그대로 출전할 경우 최경주와 대결하는 미킬은 작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하루아침에 스타로 떠오른 선수.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일군 미킬은 그러나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못하고 있다. 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도 2002년 PGA챔피언십을 제패하며 벼락스타로 등장했던 리치 빔(미국)과 1회전에서 맞닥뜨린다. 2위 비제이 싱(피지)의 첫 상대는 63위 존 휴스턴(미국). 휴스턴은 PGA 투어에서 소문난 버디 사냥꾼으로 알려져 싱으로서는 부담스럽다. 이밖에 29위 찰스 하웰3세(미국)와 36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의 재대결도빅카드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차세대 주자 가운데 선두격인 이들은 지난 2002년 이 대회 2회전에서 만나 가르시아가 1홀차로 이긴 적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