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열리는 아테네올림픽에서 남북한 선수들이 다시 한번 공동입장을 하기 위해 양측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본격적인 협상에나선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위원장 이연택)는 16일 조선올림픽위원회의 박명철 위원장이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22일부터 27일까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국가올림픽위원회 연합회(ANOC) 총회 기간에 회동을 갖자는 제안을 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연택 KOC 위원장과 북측의 박명철 위원장은 ANOC 총회기간 직접 만나 ▲아테네올림픽 남북 공동입장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구성 등을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여 남북체육교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아테네올림픽에서 남북 공동입장이 성사되면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3년 아오모리동계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에 이어 5번째가 된다. 남북한은 최근 서울에서 열렸던 장관급 회담에서 이미 아테네올림픽 공동입장에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태며 양측 NOC 위원장의 아테네 회동에서는 공동입장에 따른세부사항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연택 위원장과 박명철 위원장의 아테네 회동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는 것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남북한 단일팀 구성여부다. 남북한 단일팀은 지난 해 대구U대회 기간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과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이 만나 아테네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적극 지지하겠다는의사를 밝혔으나 시간이 촉박해 무산된 상태다. 그러나 남북 단일팀이 성사되려면 올림픽 출전권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최소 3년 전에 논의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던 이연택 위원장은 이번 회동에서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구성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의할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분단 이후 남북한이 단일팀을 구성한 것은 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등 2차례 있었지만 국제종합대회에서는 단 한번도 단일팀을 구성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