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찍고 아테네로 가자.' 다음 달 아테네올림픽 최종예선에 앞선 마지막 리허설로 오는 21일 일본 오사카에서 올림픽축구대표팀 한.일전을 치르는 김호곤호 태극전사들이 16일부터 부산에서 본격 담금질에 돌입했다. 김호곤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이날 정오 부산 조선비치호텔에 한일전 출전 선수들을 소집한 뒤 부산아시아드 보조구장에서 선수들의 컨디션과 부상 여부를 체크하는 등 훈련에 앞서 사전 점검을 실시했다. 이상철 코치는 "19일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까지 전술과 조직력 훈련은 사실상 힘들지만 카타르초청대회 이후 각팀에서 전지훈련을 해온 선수들의 컨디션을 전반적으로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며 "다행히 우리 팀이 1년 가깝게 손발을 맞춰온 만큼 조직력은 단기간에 다질 수 있을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림픽대표팀 소속 선수 중 골키퍼 김영광(전남)과 수비수 조병국(수원), 김동진(안양), 미드필더 최원권(안양), 김두현(수원), 포워드 최성국(울산) 등 코엘류호에도 탑승한 주축 선수 6명은 18일 성인대표팀이 레바논과 독일월드컵 2차 예선전을 치른 뒤 출국해 오사카 현지에서 팀과 합류한다. 올림픽대표팀 멤버들은 `형님 태극전사'들이 지난 14일 오만을 상대로 통쾌한 복수전을 펼친 기세를 이어받아 이번 주말 일본과의 대결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올림픽대표팀은 지난해 7월과 9월 2차례 일본과 맞붙어 1-1, 2-1로 1승1무를 기록하며 우위를 지키고 있다. 이 코치는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사실 일본전이 당면 목표는 아니지만 한.일 자존심 대결에서 물러설 수 없다는 선수들의 기세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올림픽대표팀은 한.일전에 이어 다음 달 3일 서울에서 중국과 올림픽 최종예선 첫 경기를 갖고 곧바로 테헤란 원정에 나서 3월17일 난적 이란과 일전을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