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4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 두 대회 연속 '톱10'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또 '라이벌'인 타이거 우즈(28ㆍ미국)와 비제이 싱(41ㆍ피지)은 오랜만의 맞대결에서 중위권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GC 노스코스(파72ㆍ길이 6천8백74야드)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총상금 4백50만달러)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8언더파 64타로 '깜짝 선두'에 나선 케빈 스태들러(24ㆍ미국)에게 4타 뒤진 공동 18위다.

최경주는 공동 9위권과 1타차여서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최경주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평균 3백10야드에 달한 드라이버샷은 가끔 페어웨이를 벗어났지만 아이언샷은 13개홀에서 그린을 적중시킬만큼 정확했다.

퍼트도 홀당 1.69개꼴인 27개에 그쳐 안정된 모습이었다.

기대를 모았던 우즈와 싱은 약속이나 한듯 퍼트 난조를 보이며 1언더파 71타를 치는데 그쳤다.

선두에 7타 뒤진 공동 63위다.

메르세데스챔피언십 이후 5주 만에 모습을 드러낸 우즈는 3백7야드에 이르는 장타력과 정확한 아이언샷을 선보였지만 32개까지 치솟은 퍼트에 발목을 잡혔다.

우즈는 1m가 넘는 거리에서 한퍼트 가운데 단 1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버디는 3개(보기는 2개)에 그쳤다.

싱은 연속출장에 따른 피로와 '우즈 중압감'을 느낀 탓인지 두차례의 3퍼트를 포함,무려 35개의 퍼트를 했다.

버디 4, 보기 3.

두 선수중 우즈는 까다로운 사우스코스(파72ㆍ길이 7천2백8야드)에서 경기를 치러 2라운드를 기약한 반면 비교적 손쉬운 북코스에서 플레이한 싱은 긴장속에 2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이날 2008년 US오픈 개최예정 코스인 사우스코스에서 플레이한 선수들의 평균타수는 노스코스에 비해 3.8타나 더 나왔다.

공동 18위까지의 상위 27명 중 사우스코스에서 플레이한 선수는 할 서튼(67타)이 유일했다.

'해마 수염'으로 유명한 크레이그 스태들러(50ㆍ미국)의 아들 케빈은 스폰서 초청 선수로 출전해 단독선두에 나서는 이변을 연출했다.

토리파인스골프장 인근에서 태어나 자란 '무명' 스태들러는 버디 7개(보기는 1개)에 18번홀(파5)에서 2m거리의 이글퍼트를 성공시키며 선두로 치솟았다.

나상욱(21ㆍ미국명 케빈 나ㆍ코오롱엘로드)은 이븐파(버디 3, 보기 3) 72타로 공동 84위에 머물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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