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미(15.미셸 위)가 미국 하와이 지역 골프대회인 하와이펄오픈(총상금 7만7천500달러)에서 2년 연속 컷 통과 가능성을 보였다. 위성미는 하와이 오하우섬 펄골프장(파72.6천78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3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출전 선수 190명 가운데 공동83위를 달린 위성미는 공동56위 그룹과는 불과 1타밖에 뒤지지 않아 2라운드 합계 공동80위까지 끊는 컷 통과에 청신호를 켰다. 선두는 6언더파 66타를 친 브레트 웨이먼트. 위성미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정상급 선수들과 지역 프로 선수들이 주로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지난해에도 공동43위를 차지했다. 이날도 위성미는 남자 프로 선수들을 능가하는 폭발적인 드라이브샷을 마음껏뿜어냈다. 10번홀에서 시작한 위성미는 첫 3개홀에서 드라이브샷이 모두 페어웨이 밖으로떨어졌지만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13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벗어나 1타를 잃은 위성미는 이어진 4개홀에서버디 기회를 잇따라 놓치는 등 파행진을 계속하다 1번홀(파5.559야드)에서 진가를발휘했다. 드라이브샷을 무려 331야드나 날린 위성미는 가볍게 세번째샷을 핀에 붙여 버디를 뽑아냈다. 2번홀(파4.410야드)에서도 260야드짜리 드라이브샷을 페어웨이에 떨궜으나 아이언샷이 빗나가 두번째 보기를 범했다. 4번∼8번홀에서 내리 5차례 버디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이날 32개까지 치솟은 퍼트가 번번이 홀을 외면,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다. 위성미는 마지막 9번홀(파4)에서 3온2퍼트로 또다시 1타를 보태 순위가 컷 기준선까지 내려가고 말았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