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천재' 위성미(14.미국명 미셸 위)의 활약으로 골프 `성(性)대결' 찬반 논쟁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브리티시오픈을 주최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여성 출전 불허를 고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피터 도슨 R&A 사무총장은 6일(한국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남녀가 직접 경쟁하는 스포츠는 없다"며 "어떤 여성을 출전시키느냐를 결정할 기준도 없을 뿐더러 여성을 위한 랭킹 시스템도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는 출전 자격을 `남자 아마추어와 프로 선수'로 규정하고 있는 브리티시오픈이 당장에는 여자 선수를 출전시키고 싶어도 이를 허용할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어쩔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그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위성미가 보여준 가능성이여성의 남자대회 출전 허용을 자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슨 총장은 "위성미는 골프 행정가들에게 앞으로 닥칠 일들을 짐작하게 해줬다. (여성의 출전이) `절대 안된다'는 편견을 갖지는 않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