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 시세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골프장인 레이크사이드CC 등 주요 골프장들의 회원권 시세가 지금까지 최고가였던 지난 2002년 가을의 시세를 이달들어 처음으로 넘어섰다. 레이크사이드CC는 역대 최고가 6억1천만원을 돌파하며 현재 6억2천만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아시아나CC도 16개월여만에 최고가 4억5백만원보다 1천5백만원이 오른 4억2천만원의 강세를 보였다. 남서울CC의 경우 1억2천만원에서 1억6천3백만원으로 최고가를 4천3백만원이나 돌파했다. 1억5천만원이 가장 높았던 시세였던 제일CC도 경신 초읽기에 들어갔고 8천만원이 최고가였던 리베라CC 역시 1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회원권거래소 전문가들은 최고가 경신의 대표적인 이유로는 시중의 풍부한 여유자금을 들고 있다. 부동산 투기억제로 여유자금들이 마땅히 투자할 곳을 잃으면서 회원권 시장으로 유입됐다. 아울러 회원권 보유자들도 회원권 매각동기를 전혀 받지 못하면서 매물품귀 현상까지 겹쳐 가격이 급상승한 것.이는 2002년 가을 최고가 경신 때도 마찬가지였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02-797-0007) 송용권 팀장은 "회원권 매물이 없다보니 계속 호가만 올라가는 형국이다. 여유자금이 회원권 시장으로 유입됐다기 보다는 회원권 보유자들이 팔려고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회원권거래소(02-538-1666) 강윤철 차장은 "지난해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회원권을 사려는 사람들이 매수시기를 미루면서 매수대기자들이 계속 누적돼왔다. 시즌을 앞두고 이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동반가격 상승의 효과를 불렀다"고 진단했다. 주 5일제 근무로 레저인구의 확산, 골프장 절대 부족 등으로 인해 회원권 시장은 여전히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우원레저(02-558-0089) 정희용 팀장은 "2월들어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지만 내림세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다. 2월 중순 조정을 받겠지만 강보합세에 들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