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욱(23)이 한국프로축구 자유계약(FA) 선수 사상 최고 '몸값'을 기록하며 고향이자 신생팀인 인천 유나이티드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인천은 30일 안양 LG에서 뛰었던 올림픽축구대표팀 공격수 최태욱을 이적료 11억원에 5년 계약 조건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봉 등 정확한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1억원은 최근 적을 옮긴 김대의(수원 삼성)와 김은중(안양)의 몸값(10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FA 최고 이적료다.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빠른 스피드와 중거리 슈팅 능력을 겸비한 최태욱은 2002한일월드컵 멤버로 올 FA 중 최대어로 꼽혔으며 최근 올림픽팀이 출전한 카타르 친선대회에서 6골을 뽑아 대회 득점왕에 올랐었다. 부평고 출신의 최태욱은 "인천 유니폼을 입고 고향 팬들 앞에서 뛰게 돼 기쁘다"며 "팀 성적을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인천은 또 안양 소속이던 수비수 이상헌과 미드필더 안성훈을 각각 이적료 3억원에 데려오는 등 몸집을 불렸다. 인천은 이날 오전 인천시청 대상황실에서 이들 3명과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청소년대표 출신 용병 라돈치치, 최근 성남 일화에서 이적한 김현수, 전재호의 입단식을 가졌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