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야구협회 이내흔 회장이 내년 아시아야구연맹(BFA) 회장 선거에 출마할 뜻을 시사했다. 이 회장은 29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협회 대의원총회에서 "대회 성적도중요하지만 우리 임원들이 국제기구에 많이 참가해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일도 중요하다"면서 "내년 3월 아시아연맹 회장 선거에 나갈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12년 동안 BFA를 이끌어온 일본의 야마모토 에이치로 회장이 올해로 임기가 끝남에 따라 국내외 야구 관계자들로부터 출마를 종용받고 있다고설명했다. BFA 회장은 자동적으로 세계야구연맹(IBAF) 부회장을 겸임하기 때문에 이 회장이 당선된다면 한국 야구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그러나 "아직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면서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는않았다. 협회는 이날 총회에서 지난해 대비 0.4% 늘어난 18억5천151만원의 올해 예산안을 승인한 뒤 김인식 전 두산 감독을 육성이사로, 안승조 전 경남대 감독과 신인식서울대 교수를 각각 경기이사와 기획이사로 선임했다. 협회는 또 실업팀들의 해체로 대학팀 잔치로 전락한 전국종합야구선수권대회를올해부터는 8개 프로구단 2군팀과 상무를 참가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협회 관계자 및 프로야구팀 단장, 한국야구위원회(KBO)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2004년 야구인의 밤 행사가 열렸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