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아테네올림픽 유도 금메달 기대주 이원희(한국마사회.용인대 졸업 예정)가 올해 국제유도연맹(IJF) 첫 투어대회인 모스크바오픈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원희는 25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대회 남자 73㎏급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 선수에 빗당겨치기 한판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땄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지난해 코리아오픈에서 48연승을 기록, 윤동식 마사회 플레잉코치의 종전 최다승신기록(47연승)을 갈아치웠지만 결승 상대 지미 페드로(미국)에게 덜미를 잡혔던 이원희는 연승행진 중단 후유증에서 벗어나 아테네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지난해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경기 중 5경기를 한판승으로 장식하며 정상에 올랐던 이원희는 2000시드니올림픽때 `노골드' 수모를 당했던 한국 유도의 금맥을 이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확실한 금메달 후보다. 러시아의 민속씨름인 `삼보'의 변칙기술에 대한 적응도를 높이기 위해 파리오픈대신 모스크바오픈에 출전한 이원희는 준결승에서 이스라엘 선수를 안다리걸기 절반으로 누른 뒤 결승에서도 시원한 빗당겨치기 한판 기술을 선보이며 우승했다. 한편 경량급 대들보로 2003세계선수권 챔피언 최민호(창원경륜공단)는 3-4위 결정전에서 프랑스 선수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매트에 눕히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