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두번째 한국인 멤버 나상욱(20.미국명 케빈 나.코오롱엘로드)이 시즌 2번째 출전한 대회에서도 가뿐하게 예선을 통과했다.

나상욱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인디언웰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45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로써 나상욱은 중간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예선 통과 기준 타수(277타)를 여유 있게 넘어서며 소니오픈에 이어 데뷔 후 2경기에서 모두 컷을 통과했다.

그러나 PGA웨스트골프장 파머코스, 버뮤다듄스, 라킨타 등 3개 코스에서 치른 1∼3라운드 경기에서 연일 68타를 때리며 중위권을 지켰던 나상욱은 이날 부진으로 순위가 공동54위까지 밀려 톱10 입상은 다소 어려워졌다.

PGA 투어 코스중 가장 짧다는 코스에서 나흘째 경기를 치렀지만 나상욱은 퍼트 난조로 1∼3라운드를 통틀어 단 2개 뿐이던 보기를 이날만 3개 쏟아내며 상위권 도약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나상욱은 경기 초반 코스에 적응하지 못한 듯 3번홀(파4)과 5번홀(파5)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하는 등 출발이 좋지 않았다.

8번홀(파5)에 이어 후반 10번홀, 11번홀(이상 파4)과 15번홀(파3)에서 버디를 뽑으며 나흘 연속 60대 타수 유지를 위해 안간힘을 쓴 나상욱은 그러나 18번홀(파5)에서 오히려 1타를 잃어 간신히 언더파 스코어를 유지했다.

올시즌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메이저 무관의 제왕' 필 미켈슨(미국)이 버뮤다 듄스골프장에서 5언더파를 추가, 중간합계 26언더파 262타로 이틀째 선두를 지키며 지난 시즌 무관의 한을 풀 태세다.

그러나 4위권까지 노련한 40-50대 노장들이 대거 포진, 미켈슨의 우승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

전날 공동6위에 머물렀던 커크 트리플릿(42.미국)은 이글 1개, 버디 7개로 9언더파 63타를 뿜으며 공동선두를 이뤄 미켈슨의 독주를 막을 대안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리노-타호오픈에서 우승하며 40대 챔피언 대열에 합류했던 트리플릿은 특히 이번 대회에서 나흘째 보기없는 플레이를 이어갔다.

또 트리플릿과 함께 공동6위에서 출발한 케니 페리(44.미국)는 라킨타골프장 5번과 6번홀(이상 파5)에서 연속 이글을 잡는 등 8타를 줄여 25언더파 263타 3위로 뛰어오르며 최종일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이밖에 올시즌 시니어투어에 입문하는 제이 하스(50.미국)도 5타를 줄이며 264타로 선두권을 지키며 `노장 열풍'에 가세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을 찾았던 괴력의 장타자 존 댈리(미국)는 514야드 짜리 2번홀(파5)에서 220야드를 남기고 친 두번째샷을 컵에 떨구는 '더블이글(앨버트로스)'의 행운을 잡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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