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원사생산업체인 ㈜대창모방 김수봉 회장(53)은 인생과 사업의 성공요소로 골프를 적극 활용한 사람이다. "저에겐 라운드 상황이 항상 두가지로 나눠져요.비슷한 실력의 지인들과 하는 라운드에선 오로지 골프만 생각합니다.그러나 친선을 도모하는 라운드의 경우 철저히 동반자를 배려합니다." 김 회장은 '골프 감동주의'를 주창한다. 그래서 라운드할 때마다 동반자에게 골프로 감동을 주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골프사이트를 검색해 골프와 관련된 소재를 찾아 기억합니다.골프장 설계자와 특징을 미리 파악해 설명해 주기도 하지요.경영에서도 골프처럼 직원들과 거래처에 감동을 주려고 합니다." 김 회장은 중국 상하이에 공장을 설립했는데 파견 직원들에게 골프클럽과 라운드 비용을 지원해 주고 있다. 중국 근로자를 관리하는 직원들이 객지에서 술 먹고 흐트러진 행동을 하기 쉬운데,골프를 배우면 자기관리도 잘 하고 업무 집중력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지난 89년 골프용품회사였던 팬텀을 설립했던 처남(박보원씨)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했다. 그 후 1년간 레슨을 받으며 새벽 5시부터 7시까지 매일 연습을 했다. 기초를 잘 닦은 덕분에 1년 만에 80타대에 진입했고 2년6개월 만에 첫 '싱글'을 기록했다. 현재 핸디캡은 7(그로스 79타 수준)이고 베스트스코어는 은화삼CC에서 96년 기록한 1언더파 71타다. "스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깨 회전이라고 봅니다.왼쪽 어깨가 오른 발에 도착하도록 어깨회전을 하는데 이게 일정해지면 오버스윙도 없어지고 체중이동도 잘 되지요.또 오른쪽 허벅지가 조여지는 느낌을 갖도록 합니다." 올해 이스트밸리CC에서 73타를 친 적이 있다는 김 회장은 "60타대 스코어를 기록해 보는게 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지금도 1주일에 5회이상 양재천변 7㎞를 1시간40분 동안 걸으며 '몸 관리'를 하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