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제20회 아시아선수권대회(1월 13∼19일, 일본 센다이) 정상 탈환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대한농구협회는 9일 오전 10시 협회 사무실에서 선수단(단장 김양식) 결단식을 갖고 `2004아테네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 확보와 아시아최강 복귀를 다짐했다. 박명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1일 대회가 열리는 센다이로 떠난다. 9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 중국, 일본, 대만, 태국 등 4개국과 1그룹에 편성된 한국은 13일 태국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16일(중국)까지 예선리그를 벌여 4강토너먼트 진출팀을 가린다. 지난 97, 99년 잇따라 우승했으나 2001년 대회때 출전사상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3위로 밀렸던 한국은 상위 3개팀에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그보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격돌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을 꺾고 아시아 정상의 자리를 탈환하는게 최대 목표다. 한국은 중국과 아시아선수권 역대 전적에서 9승10패로 박빙의 열세인 가운데 지난 99년 대회때는 2차례 대결을 모두 이기고 우승했지만 2001년에는 준결승에서 64-100으로 완패, 결승행이 좌절됐고 2002년 부산안시안게임 때도 결승에서 76-80으로무릎을 꿇으며 금메달을 내주는 등 최근 중국 뛰어넘기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역대 최정예 멤버로 구성돼 있고 선수들도 우승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있어 정상 복귀 기대가 크다. 무릎과 발바닥 재활 치료로 대표팀에서 빠졌다 이달초 합류한 주전센터 정선민(국민은행.185㎝)이 손발을 충분히 맞춰보지 못한게 아쉽지만 용병선수 못지않은 파워는 여전하다. 여기에 정선민의 백업센터인 이종애(우리은행.187㎝)와 김계령(삼성생명.190㎝),강지숙(현대.198㎝)도 골밑을 튼튼하게 지킬 준비가 돼 있다. 또 특급 포인트가드 김지윤(금호생명.172㎝)이 발바닥 부상에서 회복됐고 빠른스피드를 자랑하는 김영옥(현대.168㎝)도 코트를 지휘하며 노련미를 자랑하는 전주원(현대.176㎝)이 외곽포로 중국 공략에 나선다. 중국 외에 2001년 대회때 상대전적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며 2위를 넘겨줬던 일본과 3-4위전에서 눌렀던 대만도 만만찮은 전력을 갖췄으나 예선리그에서 꺾기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 대표팀 예선리그 경기 일정은 다음과 같다. ▲1월13일 태국 ▲1월14일 일본 ▲1월15일 대만 ▲1월16일 중국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