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후기리그 도입 검토
2004년 프로축구(K리그)를 전.후기리그로 나눠 개최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6일 오후 축구회관에서 실무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실시한 통합리그 대신 전.후기리그제를 도입하는 개편안을 마련해 이사회에 상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개편안에 따르면 각 팀은 리그당 12경기씩 치러 모두 24경기를 소화하며전기리그와 후기리그 우승팀이 일본 J리그처럼 챔피언 결정전을 벌이는 방식이 유력하다.
지난 96년 이후 8년만에 전.후기리그를 도입함에 따라 경기수는 지난해 팀당 44경기보다 상대적으로 줄어들지만 리그 중간에 컵 대회를 추가해 부족한 경기 수를메울 방침이다.
연맹의 이같은 움직임은 올해 아시안컵, 월드컵 최종예선, 아테네올림픽 등 행사가 계속되는 데다 단일리그로 인해 관중의 흥미가 감소했다는 자체 분석에 따른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성남의 일방적인 독주에다 일부 팀의 경우 리그 도중 순위 경쟁을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해 K리그 인기 회복을 위해선 전.후기리그 도입이 절실하다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또 1년 간의 유예기간을 둔 뒤 신인선수에 대한 계약금을 폐지한 뒤 완전 연봉제로 전환하고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자유계약선수(FA)의 이적료를 없애기로 했다.
이밖에 무자격 에이전트가 난립하는 사태를 막기위해 2005년부터 구단과 선수간의 모든 계약은 선수 본인과 가족, 변호사,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에이전트만이할 수 있도록 제한키로 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전.후기리그제 도입은 연맹 뿐 아니라 각 구단들도 공감하는 바였고 FA 이적료 폐지와 에이전트 자격 제한 또한 구단과 선수보호를 위해필요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실무위원회에서 논의된 이번 개편안은 8일 열리는 연맹 이사회에 상정돼 의결될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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