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의 뉴욕 메츠가 '라이언킹' 이승엽(27)의 소속팀 롯데 마린스와의 협정체결을 추진한다.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일간지 스타-레저는 31일(한국시간) 메츠가 롯데 사령탑을 맡게 된 바비 밸런타인 전 감독을 극동지역 컨설턴트로 임명하고 양 구단 간에공식 협정을 맺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메츠는 밸런타인 감독을 통해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고 이들의 스카우트와 훈련 협조 등에서도 도움을 받을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년 뒤 롯데와 계약이 끝나는 이승엽도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밸런타인 감독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면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이룰 수 있을 전망. 메츠의 짐 두켓 단장은 최근 영입한 마쓰이 가즈오의 입단 기자회견에서 밸런타인 감독의 조언을 받았다고 밝혀 극동 지역 스카우트에 대한 그의 영향력을 시사한바 있다. 그러나 메츠의 구단주 프레드 윌폰의 아들이자 최고운영책임자인 제프 윌폰이롯데와의 협정 체결을 반대하고 있어 최종 결정이 내려질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한편 뉴욕 양키스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한신 타이거스와 각각 협정을 맺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