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니스 간판 이형택(27.삼성증권.세계 랭킹 56위)이 대표팀에 복귀한다. 노갑택 신임 남자테니스대표팀 감독은 30일 "아직 선수단을 구성하지는 않았지만 내년 2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벌어지는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2그룹 1회전 경기에 이형택이 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택도 이날 "이미 대표팀 복귀를 결정했고 데이비스컵에도 나가고 싶다"고말했다. 지난해 10월 부산아시안게임 때 협회에 불만을 토로하고 투어에 전념하겠다며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이형택은 이로써 16개월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아테네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있도록 랭킹관리를 잘 하겠다"는 이형택은 "한국이 데이비스컵 지역 2그룹으로 떨어져 외국에 나갔을 때 창피했고 자존심도 상했다"며 대표팀 복귀 배경을 밝혔다. 한국은 앞서 지난 9월 파키스탄과의 데이비스컵 지역 1그룹 플레이오프에서 패해 사상 처음으로 2그룹으로 추락했다. 한편 최근 독일에서 1개월간 강도높은 체력훈련을 하고 귀국한 이형택은 카타르오픈 출전을 위해 내년 1월 2일 카타르 도하로 떠난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