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골프코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외미군 전문지 '성조지'에 따르면 JSA 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캠프 보니파스부대는 영내에 페어웨이폭이 일반 골프장보다 훨씬 좁고 길이가 1백92야드인 파3홀을 운영하고 있다. 이 코스는 주변 대부분이 지뢰지대이고 중무장된 국경선(군사분계선·MDL)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골프코스'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고 성조지는 전했다. 미국내 군골프장에서 기량을 연마한 보니파스 대대의 토니 베니테즈 참모장은 핸디캡이 18정도이나 이곳에서는 프로골퍼로 통한다. 주변 지뢰가 언제 폭발할지 모를 정도로 위험하고 코스가 파3홀 치고는 긴데다 그린이 인조잔디로 만들어져 부실한데도 그 핸디캡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군들은 홀이 하나 밖에 없어 경기가 단조로운 문제점을 감안해 북한군 조종사들을 상대로 설치된 비행경고 표지판을 볼로 맞히는 경기나 전투골프를 즐기기도 한다. 전투골프는 실전효과를 높이기 위해 모의전투용 첨단장비인 '마일즈'(MILES)로 무장한 팀들이 페어웨이 곳곳에 적군들을 매복시켜 놓고 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