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축구에서 뛰고 있는 안정환(시미즈 S-펄스)이 제83회 전일본축구선수권대회(FA) 준결승에서 2골을 터트리며 물오른 기량을과시했다. 안정환은 27일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전반 25분과 31분에 연속포를 작렬하며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안정환을 제외한 주전 멤버들이 부진했던 시미즈는 이날 J리그 준우승팀이와타 주빌로에 2-4로 패해 아쉽게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안정환은 0-2로 뒤지던 전반 2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에서 강슛으로골망을 가른 뒤 6분 뒤 오른쪽 코너킥을 골지역에서 정확한 인사이드킥으로 동점포를 쏘아올렸다. 하지만 시미즈는 전반 44분 마에다에 역전골을 허용한 뒤 후반 13분 나루오카에쐐기골까지 내줘 결승 진출의 꿈을 접어야했다. 안정환은 이날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J리그 특급스타라는 점을 확실히 각인시켜 내년 시즌 유럽리그 진출을 위한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