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11:51
수정2006.04.04 11:53
정조국(안양) 등 청소년축구대표팀 주축 멤버 일부가 전지훈련을 앞둔 김호곤 감독의 올림픽축구대표팀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22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주 및 카타르친선대회에 참가할 24명의 올림픽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기존 멤버 대부분 김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세계청소년선수권 뒤 '김호곤호'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 중 정조국, 김치곤(안양), 권집(수원)은 전력에서 빠졌다.
일부 구단이 FA 계약건 등을 이유로 장기차출에 난색을 표시, 훈련일정을 대폭 축소했던 김 감독은 이와 관련, "너무 많은 선수들을 차출하지 말아달라고 해 이번에는 뽑지 못했지만 나중에도 기회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담금질을 통해 정예멤버를 만들어야 하는데 너무 아쉽다. 일본과 중국은 올림픽팀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대신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두각을 나타낸 김치우(중앙대), FA컵에서 눈에 띄는 플레이를 펼쳤던 황진성(포항), 중앙 수비수 요원인 김동환(울산)을 발탁했다.
'김호곤호'는 오는 31일 파주 NFC에서 소집돼 다음날인 내년 1월 1일 호주로 떠난다.
호주에서 전지훈련의 첫 단추를 꿸 올림픽팀은 7일 호주올림픽대표팀과 친선경기를 벌인 뒤 중간훈련지(미정)를 거쳐 10개국올림픽팀초청대회가 열리는 카타르 도하로 이동할 계획이다.
10개국대회에는 한국과 함께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 속한 이란을 비롯해 일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유럽 2팀, 남미 2팀이 출전한다.
김 감독은 호주훈련에서는 팀워크를 다지는 데 비중을 둘 생각이며 그 동안 주로 사용했던 '스리톱' 뿐만 아니라 공격카드의 다양화를 위해 '투톱'의 파괴력도 조련할 생각이다.
다음은 올림픽대표팀 명단.
▲GK= 김지혁(부산) 김영광(전남) 김호준(고려대)
▲DF = 조병국 조성환(이상 수원) 최영훈(전북) 김동환 박규선(이상 울산) 김진규(전남) 박용호(안양)
▲MF = 김동진 최태욱 최원권(이상 안양) 김두현(수원) 전재운 김정우(이상 울산) 오승범(광주) 황진성(포항) 김태민(부산) 김치우(중앙대)
▲FW = 조재진(광주) 남궁도(전북) 최성국(울산) 김동현(수원)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