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한번 정도 노리겠습니다.그렇게 되면 제가 원하는 '신인왕'도 될수 있고 상금랭킹 1백위내에 들어 투어카드를 계속 유지할수 있습니다." 최경주에 이어 한국남자골퍼로는 두번째로 미국PGA 투어프로가 된 나상욱(20.미국명 케빈나)은 최연소 선수답지 않게 당찬 목표를 밝혔다. 이달초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를 통과한뒤 부모님과 함께 고국에 와 1주일간의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그를 만났다. -내년에 몇개 대회에 나갈 수 있는가. "30개이상으로 본다. 시즌 초반엔 Q스쿨 성적에 따라 출전대회수가 정해지지만 그 이후엔 상금순위에 따라 대회 출전여부가 결정된다. 가능하면 많은 대회에 나갈 것이다. 첫 대회는 소니오픈이나 봅호프클래식이 될 것 같으며 AT&T대회에는 출전이 확정적이다." -목표인 신인왕 경쟁후보는. "미국 아마추어무대에서 함께 활동한 헌터 마한과 이번 Q스쿨에서 수석합격한 마티아스 그론베리 등을 꼽을 수 있다." -스승인 부치 하먼과는 어떻게 접촉하는가. "비시즌엔 내가 코치가 있는 라스베이거스로 월 2∼3회 가서 점검을 받는다. 시즌중엔 코치가 대회장으로 와서 스윙을 봐준다. 원래 부치는 개인레슨을 하지 않고 단체교습만 하는데 주니어 시절인 16세때 나를 눈여겨보고 유일하게 직접 레슨을 해주게 됐다. 거기에 가서 가끔 타이거 우즈도 만났다." -장기와 약점은. "아이언샷에 자신이 있다. 5번아이언으로 1백90야드를 보낸다. 약점은 '덜 커서' 그런지 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깊은 러프에서 탈출하려면 손목힘이 좋아야 하는데 아직 부족함을 느낀다." -내년 시즌까지 한달 정도 남았는데. "집이 있는 캘리포니아주 란초 쿠카몽가에서 체력훈련을 중점적으로 할 계획이다. 투어프로로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체력이 우선이다. 물론 부치한테도 가서 지도를 받겠다." -드라이빙 거리는. "3백야드 정도다. 지난 8월 출전한 NEC인비테이셔널에서도 그 정도 날렸다." -거리를 늘리고 싶어하는 골퍼들이 많은데. "무엇보다 정확한 스윙을 해야 한다고 본다. 무거운 연습용 클럽으로 스윙하는 것도 거리를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 -겨울철 코스에 나가지 않는 아마추어들에게 어드바이스를 해 준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사진이나 비디오를 보고 거울앞에서 그 선수처럼 스윙을 해보는 것이다. 또 매트 위에서 퍼팅연습을 하는 것도 퍼팅감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다. 두 가지만 하면 내년 시즌초에 적어도 퇴보하지는 않을 것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