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골프 천재' 위성미(14.미국명 미셸 위)가 올 한해 가장 많은 뉴스를 낳은 골프계 인사 중 상위권에 꼽혔다. 위성미는 미국 골프전문 잡지 골프 월드가 선정한 `2003 골프 100대 뉴스메이커'순위에서 58년만에 성(性)대결에 나섰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톰 왓슨과 루게릭병 투병중인 캐디 브루스 에드워즈,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새로운 상금왕 비제이 싱(피지), 극도의 부진에 빠진 필 미켈슨(미국)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골프월드는 위성미가 이미 이뤄 놓은 업적이 아닌 잠재력만으로 잡지 커버에 등장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6차례 컷 통과와 US여자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최연소 우승 등으로 소렌스탐 다음으로 자주 언론의 조명을 받은 여성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 성대결과 다음달 PGA 투어 소니오픈 출전 등도언급했다. 한편 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박세리(26.CJ)는 26위에 올랐다. 이 잡지는 올해 박세리가 다승, 상금, 평균타수 등 부문에서 2위에 오르면서 소렌스탐이 `지존' 자리에서 물러나기를 기다리는 대기순번 1순위로 꼽았다. 또 한국에서 열린 SBS최강전 톱10 성적을 거론하며 올해 성대결 주자 가운데 최고의 노력을 기울인 선수라고 추켜세웠다. 세계골프계에서 나날이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한국 골퍼들도 31위의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LPGA투어 대회 리더보드에 박세리, 박지은(24.나이키골프), 한희원(25.휠라코리아), 안시현(19.코오롱) 등의 한국식 성(姓)이 자주 오르내린 것이 가장 두드러진증거로 제시됐다. 이와함께 남자의 경우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유럽투어로 우승영역을 넓혔고 미국 여자아마추어 대회에서도 2년째 한국 선수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세계 골프계에서 이처럼 한국 골프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큰 주목을 받으면서 다소 불미스런 사건들도 골프계의 주요 화두가 됐다. 특히 올해 US여자오픈에서 `에티켓 논쟁'을 벌였던 위성미의 부친 위병욱(43.하와이대 교수)씨와 중견 골퍼 다니엘 아머카퍼니(미국)가 46위에 오른 것. 또 자식에 대한 적극적인 뒷바라지 과정에서 `부정 행위' 등 구설에 올랐던 LPGA 투어의 한국 `골프 아빠'들도 올해 골프 지면을 장식하며 48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