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11:45
수정2006.04.04 11:47
월드 올스타팀을 방불케하는 스페인 프로축구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가 2부리그 중위팀에 쩔쩔매다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한국시간) 열린 스페인 국왕배(코파 델 레이) 2라운드에서 레가네스를 맞아 고전 끝에 라울의 골든골에 힘입어 4-3으로 신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데이비드 베컴이 전매 특허인 프리킥으로 선취골을 뽑고 라울의 추가골로 손쉽게 앞서 갔으나 전반 종료 직전 내리 2골을 내주고 후반 초반 자책골까지 내줘 순식간에 2-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산티아고 솔라리의 동점골로 간신히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으나 연장 전반에도 레가네스 공격수들에게 아찔한 위기를 여러 차례 맞아 패배 직전까지 몰렸고 카를로스 케이로스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연장 후반 5분 라울이 골든골을 뽑아내자 그제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지네딘 지단이 빠졌지만 다른주전들이 대부분 출전한 가운데 하마터면 `변방 반란'의 제물이 될 뻔한 순간이었다.
스페인 정규리그를 29차례나 제패한 레알 마드리드는 FA컵인 국왕배와는 인연이없어 지난 10년 간 한번도 우승컵을 안지 못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경기 전부터 "상대를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며 경계심을 표시했었다.
앞서 이천수의 레알 소시에다드는 2부리그 알라베스에 덜미를 잡혀 중도 탈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