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워머'로 전락해 시련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가 스페인 국왕배(코파 델 레이)를 통해 모처럼 그라운드에 설 것으로 보인다. 이천수는 17일(한국시간) 열리는 코파 델 레이 2라운드 알라베스와의 더비경기 엔트리(16명)에 이름을 올렸다. 드누에 감독은 프리메라리가에서 2부리그로 떨어진 알라베스가 지난 2001년 UEFA컵 준우승을 차지한 만만치 않은 상대이기는 하지만 빅매치는 아니라고 보고 니하트, 코바세비치 등 주전 대부분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리그에서 6경기 연속 결장했던 이천수는 2군팀인 산세 멤버가 공격수로 이름을 올려 출장이 거의 확실하다. 드누에 감독의 신임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러브콜 발언 등으로 코너에 몰렸던 이천수로서는 '2군낙마'설까지 나돌고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반드시 재기의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천수는 오는 20일 바야돌리드와의 홈경기를 마친 뒤 겨울휴식기를 이용, 귀국할 예정이다. (산세바스티안=연합뉴스) 윤희경 통신원 hkky2002@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