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트사커 지휘관' 지네딘 지단(31.레알 마드리드)이 2003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지단은 15일 밤(한국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올해의 선수상 개표 결과 선정위원(각국 대표팀 감독) 142명 중 35명에게서 1위 표를 받는 등 총점 264점을 얻어프랑스의 티에리 앙리(아스날.186점), 작년 수상자인 브라질의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176점)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단이 FIFA 올해의 선수에 뽑힌 것은 지난 98년과 2000년에 이어 3번째다. 지단은 "이 상은 받으면 받을수록 좋다. 앙리, 호나우두와 함께 후보에 오른 것자체가 대단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부상으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지단은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주축 미드필더로 팀의 29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프랑스대표팀에서도유로2004 예선 전승 통과 등 A매치 13연승에 기여하며 완벽한 재기에 성공했다. 올해의 선수 4~6위에는 체코의 파벨 네드베드(유벤투스), 브라질의 호베르투 카를루스(레알 마드리드), 네덜란드의 루드 반 니스텔루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각각 자리했고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데이비드 베컴(레알 마드리드)은 7위에 그쳤다. `올해의 여자 선수'에는 올해 미국여자월드컵에서 독일을 우승으로 이끈 장신공격수 브리기트 프린츠가 268점을 얻어 작년 수상자 미아 햄(미국.133점)을 여유있게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밖에 `올해의 팀'에는 브라질 대표팀이 2년 연속 선정됐고 페어플레이상은 스코틀랜드 셀틱 FC 서포터스에, FIFA 회장상은 이라크 축구협회에 각각 돌아갔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