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16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15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대회 3,4위전에서 '노장 듀오' 임오경(7골) 오성옥(5골 11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우크라이나를 31-29로 누르고 3위를 확정지었다. 한국 여자대표팀의 세계선수권 메달획득은 지난 95년 12회대회 우승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한국의 우선희(삼척시청)는 세계올스타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한국은 임오경이 경기 초반 연속 3골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한 데 힘입어 경기 내내 앞서 나갔고,그동안 선발로 출장할 기회가 적었던 김차연(4골) 명복희(3골)가 힘을 보태 전반전을 18-15로 마쳤다. 한국의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에 압도당한 우크라이나는 경기 막판 나탈리야 리아피나(10골)와 올레나 치기차(6골)의 4연속 골로 2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한편 프랑스는 헝가리와의 결승전에서 1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9로 역전승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