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븐파만 쳐도 우승컵을 받을 만하다"(케니 페리)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세계 톱랭커 16명이 출전한 가운데 열리고 있는 미국PGA 챌린지시즌의 이벤트대회 타깃월드챌린지(총상금 5백만달러,우승상금 1백20만달러) 첫날 공동 5위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최경주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CC(파72·길이 7천2백6야드)에서 개최된 1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 받으며 이븐파 72타를 기록,로버트 앨런비(호주)와 함께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대회 컨디션은 최악이었다. 그러잖아도 어려운 코스인데다 하루종일 차가운 날씨에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 60대 스코어를 낸 선수가 한명도 없었다.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고작 4명이었고,이븐파만 쳐도 상위권에 랭크될 정도였다. 생애 첫 상금왕에 오른 비제이 싱(40·피지)은 2언더파로 잘 나가다가 15번홀(1백86야드)에서 트리플보기로 제동이 걸렸고,대런 클라크(35·북아일랜드)는 트리플보기 1개,더블보기 2개를 범하며 보기 드문 9오버파 81타를 기록하고 말았다. 지난주 홍콩오픈에 출전했던 최경주는 짧은 첫홀(3백41야드)에서 보기를 범했다. 4,9,11번홀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보기 2개를 추가하며 첫날 경기를 마쳤다. 까다로운 코스와 고르지 않은 날씨를 감안하면 '선전'한 셈이다. 선두는 데이비스 러브3세(39·미국)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러브3세는 2번홀(5백31야드)에서 그린사이드 벙커샷이 홀로 들어가 행운의 이글을 낚기도 했다. 대회 호스트인 타이거 우즈(28·미국)는 이글 2개에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보기 6개를 범하며 1언더파 71타를 쳤다. 페리,저스틴 레너드(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2위다. 바람계산을 잘못해 17,18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한 우즈는 "67타를 칠 수 있었는데 71타로 추락했다"며 아쉬워했다. 지난해 챔피언 파드레이그 해링턴(아일랜드)은 싱,닉 프라이스,크리스 디마르코 등과 함께 2오버파 74타로 공동 8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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