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가 내년부터 13개팀으로 운영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유상부)은 12일 축구회관에서 각 팀 단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인천프로축구단의 창단 및 내년 시즌 K리그 참가를 만장일치로승인했다. 대전 시티즌, 대구 FC에 이어 3번째 시민구단이 된 인천구단은 이로써 13번째구단으로서 내년 K리그에 나서게 됐다. 지난 9월 일찌감치 독일 출신의 베르너 로란트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했던 인천구단은 최근 1차 시민주 공모를 통해 150억여원의 창단 자금을 확보했으며 내년 1월 2차 공모에서 50억원을 추가, 모두 200억원의 자금으로 K리그에 출전할 계획이다. 인천구단은 또 연맹가입금 10억원은 곧바로 내고 축구발전기금 30억원 가운데 10억원은 이달 말까지 내는 한편 나머지 20억원은 2년 분할 납부하기로 했다. 인천구단은 앞서 구단주에 안상수 인천시장, 대표이사에 이동호 대우자동차판매㈜ 사장, 그리고 단장에 안종복 전 이플레이어 대표를 각각 선임했다. 인천구단은 또 구단명 공모 이벤트를 통해 '인천 유나이티드'를 최우수작으로선정했지만 아직 정식 명칭을 확정하지 못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오는 17일 열리는 구단 이사회에서 몇몇 명칭을 놓고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구단은 창단 승인이 떨어짐에 따라 로고.엠블렘 확정, 스폰서 계약체결,선수 선발, 창단식, 외국팀 초청경기 등을 추진할 생각이다. 안종복 단장은 선수단 구성에 대해 "프로 방출 및 FA 선수와 계약하고 전력 강화를 위해 용병 3-4명을 영입하는 등 40여명으로 꾸릴 것"이라며 "운영비도 스폰서유치 등 수익사업을 통해 연간 100억원 정도는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말했다. 연맹은 그러나 광주 상무가 가입비와 발전기금 40억원을 납부하고 정회원으로가입하는 대신 정식구단 창단 기한을 설정하지 말도록 해달라는 광주 상무의 요청을반려했다. 연맹 관계자는 "프로축구 발전을 위해 광주구단이 정식팀으로 창단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는데 기한 설정을 하지 않을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