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2번째 우승 사냥에 나선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이틀째 간신히 언더파 스코어로 올라섰다. 최경주는 5일(한국시간) 홍콩의 홍콩골프장(파70. 6천749야드)에서 열린 EPGA투어 오메가홍콩오픈(총상금 70만달러) 2라운드에서 12번홀까지 버디 4개, 더블보기와 보기 1개씩을 기록하며 1언더파를 쳤다. 전날 이븐파 70타로 공동43위에 자리를 잡았던 최경주는 이로써 중간합계 1언더파로 공동27위를 달리고 있다. 첫날 8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선두에 나섰던 `무명' 리처드 맥케보이(24.영국)가 2타를 더 줄여 10언더파 130타로 여전히 리더보드 맨 윗줄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최경주는 선두와 9타차. 경기 시작과 함께 1번홀(파4)에서 보기로 1타를 잃은 최경주는 3번홀(파5)과 5번홀(파3)에서 잇따라 버디를 뽑아내며 한때 20위권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최경주는 전반 마지막홀인 9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뒷걸음질을 쳐 49위까지 처졌다가 11번홀(파4)과 12번홀(파5) 연속 버디 행진을 펼쳤다. 첫날 무려 9개의 버디를 쓸어담으며 돌풍을 일으켰던 맥케보이는 전날만큼 위력적인 샷을 날리지 못했지만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8타를 치며 이틀째 언더파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1타로 공동57위에 그쳤던 재미교포 골퍼 앤서니 강(31.류골프)은 공동 34위를 달리고 있고 정준(32.캘러웨이)은 5오버파, 위창수(30.미국명 찰리 위)는 3오버파를 치며 나란히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첫날 보기만 4개 기록했던 국가대표 출신 정지호(19)는 초반 6개홀에서 트리플보기 1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잃으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