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진출을 노리는 국내 최장신(223㎝) 농구선수 하승진(18.연세대 입학)이 한국인 첫 NBA 입성의 원대한 꿈을 안고 장도에 오른다. 하승진의 아버지 동기씨는 오는 7일 오후 8시 아시아나항공 OZ 204편을 이용,스포츠메니지먼트사인 SFX 트레이닝 캠프가 열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간다고5일 밝혔다. 하승진은 LA에서 SFX에 속한 저메인 오닐(인디애나) 등 NBA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내년 6월 2004-2005 NBA 신인 드래프트를 위한 본격 담금질에 들어간다. 훈련은 SFX의 전문 트레이너가 짠 일정에 따라 진행하며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강한 몸을 만드는데 이어 농구기술도 걸음마부터 새롭게 배운다. 삼일상고 졸업반으로 지난달 농구대잔치때 연세대 유니폼을 입고 출전, 상무와의 결승전에서 더블더블(19점.12리바운드) 활약을 펼치며 성인 무대에 성공적으로데뷔했던 하승진의 1차 목표는 드래프트 1라운드 대상자 30명에 포함되는 것. 하승진은 한때 NBA 드래프트 예상 사이트(www.nbadraft.net)에서 한때 순위가 9위까지 올랐지만 무릎이 좋지 않고 체력과 스피드도 떨어져 NBA 구단의 낙점을 받을수 있을 지는 미지수. 그러나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10대여서 장래성을 본 구단의 러브콜을 받을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하승진은 우선 미국에 도착하는 대로 SFX와 정식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4-5월에는 NBA 구단의 예비 테스트도 받아볼 예정이다. 하승진은 "농구대잔치때 기술과 파워의 부족함을 느껴 실망스러웠으나 한편으로는 성인 무대에 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며 "열심히 준비해 6개월 뒤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