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3각편대의 맹폭을 기대하라.'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오는 7일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네덜란드 출신의 아리에 한 감독이 지휘하는 중국과 제1회 동아시아연맹컵축구대회 풀리그 2차전을 벌인다. 한국이 중국과 A매치를 치르는 것은 0-0으로 비겼던 지난해 4월 27일 평가전 이후 1년7개월여만이며 중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24전 14승10무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홍콩과의 서전을 승리로 이끌어 명예회복의 기틀을 마련한 코엘류 감독이 중국전에서 꺼내들 필승카드는 '스리톱'. 그는 아직 속내를 털어놓지는 않았지만 홍콩전이 끝난 뒤 " '3-4-1-2' 전형에서 후반 '3-4-3'으로 전술을 변경했던 게 효율적이었고 움직임도 좋았다"면서 '3-4-3'시스템을 처음부터 가동할 뜻임을 시사했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 포메이션이었던 3-4-3은 중앙공격수가 좌우 날개공격수와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통해 골문을 공략하는 스리톱이 가장 큰 특징. 스리톱의 중심에는 K리그 득점왕이자 홍콩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폭격기' 김도훈(성남)이 낙점돼 골 사냥의 선봉에 설 게 확실해 보인다. 홍콩과의 1차전에서 플레이메이커와 측면 공격수의 임무를 잘 소화했던 '반지의 제왕' 안정환(시미즈)은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장, 수비진영 '흔들기'에 나서고 발빠른 김대의(성남)가 오른쪽 측면에서 득점 루트를 닦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3각편대가 2대1 월패스와 정교한 센터링 등으로 예봉을 휘두를 경우 0-2로 완패한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공수전환시 수비라인이 흔들리는 약점을 드러낸 중국의 골문을 충분히 열어젖힐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이아몬드 형태의 허리에서는 홍콩전 '깜짝 스타' 김두현(수원)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돼 골 배달을 하고 이을용(안양)이 변함없이 상대의 공격을 1차 저지할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다. 다만 홍콩전에서 발목 안쪽을 다친 이을용은 출전에는 무리가 없다는 의료진의 소견이 있어 선발 출장 여부가 유동적이다. 수세 때 수비에도 적극 가담해야 하는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는 김동진과 최원권(이상 안양)이 이미 'OK' 사인을 받은 상태다. 또 김태영(전남)-유상철(요코하마)-최진철(전북)이 다시 한번 스리백 수비라인을 형성, 골문 걸어잠그기에 나선다. 김태영은 홍콩전에서 어이없이 1골을 내줬던 것을 상기하며 "순간순간 방심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공한증' 탈출을 외치고 있는 중국은 노장 골잡이 하오하이둥과 리이를 내세워 한국의 골문을 좁혀 갈 생각이다. 한 중국 감독은 "지금이 넘을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며 "선수들 또한 '한국을 꺾어 보자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3-4-3)= =중국(3-5-2)= ┌─────────────────┬─────────────────┐ │ 김 │ │ │ 동 안 │ 양푸 │ │ 진 정 │ │ │ 김 환 │ 리 리웨이펑 │ ├─┐ 태 │ 이 조 지밍위 ┌─┤ │ │ 영 이 김 김 │ 우 │리│ │이│유 을 두 도 │ 하 하 │우│ │운│상 용 현 훈 │ 오 이 정즈 │윈│ │재│철 │ 하 빈 │페│ │ │ 최 김 │ 이 자오준저 │이│ ├─┘ 진 대 │ 둥 └─┤ │ 철 최 의 │ 샤오잔보 │ │ 원 │ 쉬윈롱 │ │ 권 │ │ └─────────────────┴─────────────────┘ (도쿄=연합뉴스) 장재은기자 jangje@yna.co.kr